[2024-2025 EPL] 토트넘 vs 웨스트햄 경기 관전후기
저는 PL 8R 토트넘/웨스트햄 경기를 보았고 이날은 부상중이라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던 손흥민 선수가 마침 복귀를 하는 경기였습니다. 직관을 가니 확실히 감동이 남달랐습니다.
일단 토트넘 구장의 크기에 압도되었는데 실장님께서 4번째 줄로 자리 예약을 해주셔서 앞자리에서 경기를 직관한다는 설렘과 흥분을 느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였는데 보면서 안구 정화를...했습니다.
남편이랑 신나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현지에서 구경오신 분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하셔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현장의 토트넘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열기에 자연스럽게 젖어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상대 팀을 살벌하게 비난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영국 사람들이 축구에 얼마나 진심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응원가를 하나쯤은 외워 올걸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웨스트햄이 골을 넣어서 손흥민 선수가 있는 팀을 응원하는 한국 사람의 마음에 속이 상했지만 동점골이 터지고 곧이어 역전골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식 때보다 큰 감격을 느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 선수가 100프로 인터뷰를 할 것 같아서 크라우치를 비롯한 중계진들을 보며 관중석 앞줄에 서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의 실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남편을 잠시 잊었습니다.
일단 자리가 좋았던 것이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 첫 번째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지만 아침부터 날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경기 시작 전 하늘이 맑아져 더 상쾌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강해져 비카리오 선수가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좋은자리배치 정말 감사드립니다.